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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취재]아프간 국경 전운 고조

<8뉴스>

<앵커>

이렇게 미국의 군사행동이 임박한 가운데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파키스탄에서는 지금 대규모 공습을 앞두고 긴박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SBS는 현지의 전황소식을 신속히 보도하기 위해 9명의 특별취재팀을 이슬라마바드 현지로 급파했습니다.

이슬라마바드의 SBS 특별취재팀을 위성으로 연결합니다. 장현규 특파원, 지금 장 특파원이 있는 그곳이 어디입니까?

<기자>

예, 이슬라마바드 국영 텔레비전 옥상에 마련된 SBS 임시 스튜디오에 있습니다.

<앵커>

파키스탄으로 입국하는 데 문제가 없었습니까?

<기자>

예, 입국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에는 없던 검색대를 다섯번이나 통과해야 하는 등 파키스탄 당국이 상당히 긴장하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이웃 아프카니스탄에 대한 공격으로 파키스탄내의 분위기도 흉흉할 것 같은 데 현지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예, 파키스탄 북부 이곳 이슬라마바드에는 미국의 공격이 임박하면서 피난 행렬이 줄을 잇는 등 긴박한 분위기여서 벌써부터 전운의 조짐을 읽을 수 있습니다. 오전 한 때 이슬라마바드 공항이 4시간동안 일시 폐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민들도 크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식통들은 미 특수부대원 20여명이 파키스탄에 투입됐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안전한 남부지역으로 발길을 재촉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의 국경지역은 현재 삼엄한 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돼 공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지대에 있는 주민들은 현재 대부분 대피한 것으로 이곳에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곳 이슬라마바드 인근에 있는 한국인 상사 주재원과 기업인 36명에 대해서도 한국 공관의 철수령이 전달됐습니다. 그러나 국경 지역에 이미 미군 병력이 배치됐는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오늘 미국측과 7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가졌는데 여기서, 공격 일정과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프가니스탄쪽은 현재 전시동원체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만 현지에서는 어떻게 파악되고 있습니까?

<기자>

예, 이곳은 아프가니스탄과 매우 가까운 곳이기 때문에 아프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은 극도의 긴장에 휩싸여 있습니다. 수도 카불에서는 외국인들이 속속 철수하고 있습니다.

적십자사를 제외한 자원봉사자들과 국제기구 주재원, 외교관들 대부분은 이미 아프가니스탄을 빠져 나왔습니다. 외국 기자들도 CNN 등 일부 특파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철수한 상태입니다.

수도 카불에서는 미국이 곧 공격할 것이라는 입소문이 나돌면서 주민들도 대피행렬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쟁을 우려한 주민들의 이탈이 이어져 어제 하루에만 5천여명이 파키스탄 국경을 넘어왔습니다.

그러나 탈레반 정권이 국경 지역의 경비를 강화하면서 현재는 주민들의 이탈이 중단됐다는 소식입니다. 카불 시내에는 박격포와 중화기가 배치돼 삼엄한 경비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마직막으로 장 특파원, 그 곳 취재팀 안전에는 문제가 없습니까?

<기자>

예, 현재까지는 이곳 이슬라마바드에는 아프가니스탄 입국이 어려운 각국 취재팀이 속속 입국하고 있을 정도로 안전에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SBS 취재진은 가능한 한 가까운 현장에서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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