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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참사, 영화보다 더 '끔찍'

<8뉴스>

<앵커>

이번 사건은 영화보다도 더한 테러였습니다. 그동안 숱한 영화들이 테러를 주제로 만들어졌지만 끔찍함이 이보다는 더할 수 없었습니다.

김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사건은 영화같은 현실이었습니다. 오히려 영화속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참혹함으로 세상은 경악했습니다.

우선 여객기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이 흡사했습니다. 영화속에서는 납치된 여객기가 호텔 파티장을 아슬 아슬하게 스쳤지만 실제는 아쉽게도 이런 예외가 없었습니다.

고층 건물을 공격목표로 삼은 것도 이미 영화속에서는 다뤄진 소재입니다. 맨하탄 한복판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외계인의 공격으로 한순간에 동강나는 장면은 세계 무역빌딩의 비극과 너무나 비슷했습니다.

쏟아지는 유성비 속에 폭격을 맞은 듯 무너져 내리는 뉴욕의 건물들도 일찌기 영화에서 본 낯익은 장면입니다. 절규와 아비규환, 그리고 공포와 혼돈이 그대로 현실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테러범들이 목표한 대상도 영화속 스토리와 같습니다. 테러범들이 미국 국적의 항공기를 납치해 백악관으로 날라가 자폭을 기도하는 내용은 펜타곤의 피폭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번 사건이 영화와 다른 것은 상황을 반전시킬 영웅이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모든 공격은 참사로 이어졌고 고귀한 숱한 인명들이 희생됐습니다. 피랍된 여객기와 함께 산화한 무고한 승객들. 막 출근한 사무실에서 참변을 당한 직장인들, 그리고 계속된 폭발과 화염속에서 수백미터 아래로 몸을 던진 사람들.

이번에는 이 모두가 영화가 아닌 현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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