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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등 아랍권 '보복' 긴장

<8뉴스>

<앵커>

이번 테러의 유력한 용의자로 아랍출신 테러리스트인 빈 라덴이 지목됨에 따라 아랍권 전체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정권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3일) 오전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 공항에는 UN 직원들이 속속 도착했습니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할 경우에 대비해 UN이 아프가니스탄의 구호 요원 80명을 철수시킨 것입니다.

{UN구호요원}
"안전상의 이유 때문이라고 들었다."

구정권과 내전중인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정권은 미국의 보복 공격이라는 또다른 위험이 다가오면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은 미국이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면 오사마 빈 라덴의 신병 인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보복공격을 우려해 당초의 강경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것입니다.

미국과 잦은 마찰을 빚어 온 팔레스타인과 레바논등 아랍권도 이례적으로 테러행위를 비난하면서 미국의 편에 섰습니다.

{라피크 알 하리리/레바논 수상}
"우리는 테러행위를 비난하며, 미국민들과 희생자들의 가족에게 조의를 표한다."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수반도 미국을 지지하며 이번 사태의 피해자 구호를 위한 헌혈에 동참했습니다. 그렇지만 아랍권의 일반 시민들은 미국에 대한 테러를 나쁘게만 바라보지는 않았습니다.

{파키스탄 시민}
"미국은 이슬람의 적이며 사라져야 한다."

미국과 걸프전을 벌였던 이라크도 이번 테러가 그동안 미국이 외국에서 앗아갔던 인명들에 대한 인과응보라고 주장했습니다.

뿌리깊은 아랍권의 반미의식이 이번 테러에 어느 정도 연관돼 있는지, 그리고 미국이 어느 정도의 규모로 보복공격을 감행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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