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무역센터 건물 "왜 붕괴됐나?"

<8뉴스>

<앵커>

테러범들의 공격이 가공할만한 것이었다해도 한 때 세계 최대를 자랑하던 무역센터 건물은 그토록 무력하게 허물어 질 수 있는지 궁금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김용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88년 완공된 110층짜리 최첨단 건물의 붕괴에는 불과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촘촘한 철골과 콘크리트로 강화된 건물이지만, 항공기 충돌의 충격과 화염을 견딜 수는 없었습니다.

대형 여객기가 85층에서 90층 사이를 관통하면서 중간층의 기둥이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습니다. 이에따라 20층이 넘는 상부의 하중을 견디지 못한 철골 기둥이 층층이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이도범 부장/대림산업 기술연구소}
"횡방향의 힘은 항공기가 뚫고나가 없어졌기 때문에 상부하중 연직방향의 자중에 의해서 무너졌다고 판단됩니다."

건축 전문가들은 특히 9만 리터나 되는 항공유가 대형 화재를 유발해 철골 구조물이 팬 케이크처럼 녹아내리면서 지상층까지 붕괴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발생 지점이 고층으로 화재 진압이 어려웠던 점도 건물 붕괴에 치명적이었다는 분석입니다. 항공기 내부와 건물 안에 장착된 폭발물이 2차 폭발을 일으키며 건물의 완전 붕괴를 가져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건축 전문가들은 무역센터처럼 강철과 콘크리트로 만든 건물들이 지진같은 충격에는 견딜 수 있지만, 화재나 폭발물에 안전할 수는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