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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순식간에 생지옥

<8뉴스>

<앵커>

거대한 먼지구름과 비명에 휩싸인 뉴욕시는 생지옥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시민들은 공포로 넋을 잃었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까만 점 모양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건물안에 있던 사람들입니다. 화염과 유독가스를 견디다 못해 수백미터 건물 바깥으로 무작정 몸을 내던진 것입니다.

생존자들은 창밖에 매달려 구조를 요청합니다. 그러나 간절한 바램을 외면한 채 위용을 자랑하던 마천루는 맥없이 주저앉았습니다.

마치 화산이 폭발하듯 거대한 먼지 구름이 솟구쳐 오릅니다. 현장에 있던 카메라맨이 잡은 화면은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실감케합니다.

{촬영기자}
"살아야데는데. 자동차 밑으로 피해야겠다."

수천명이 한꺼번에 빠져나오면서 맨하탄은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돼버렸습니다. 거리 곳곳은 부상자들의 처참한 비명 소리로 가득찼습니다.

{탈출 시민}
"사람들이 머리에 불이 붙은채 뛰어다니다 건물 바깥으로 무작정 뛰어내렸습니다. 모두 사망했을 것입니다"

{탈출 시민}
"모두 피를 많이 흘렸고, 여기저기 사람들이 쓰러져있었습니다. 끔찍했습니다"

특히 순식간에 건물이 붕괴되는 바람에 현장에 있던 경찰과 소방관들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소방관}
"큰 폭발이 있은 뒤 모두가 문을 향해 뛰었으나 갇혔버렸습니다. 먼지가 걷힌 뒤 빛을 발견하고, 빛을 향해 뛰라고 소리쳤습니다."

세계경제를 쥐락펴락하던 위용은 간데없고, 맨하탄은 건물 잔해와 먼지로 뒤덮혀버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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