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부시 강경노선 "화를 불렀다"

<8뉴스>

<앵커>

이번 자살테러가 미국 심장부를 대상으로 했는지 이 또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힘을 앞세운 부시 대통령의 일방적 보수 강경노선이 화를 불렀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동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자존심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린 이번 테러는 세계에 군림해온 미국을 상대로한 반미 세력의 도전과 저항의 시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세계 경찰을 자처하며 지구촌의 크고 작은 일에 빠짐없이 개입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반미감정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특히 올해초 부시 대통령이 취임한 후 힘을 앞세운 일방적인 보수 강경노선을 강력하게 밀어붙이면서 마찰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유엔 기후협약에서 탈퇴하고 중동분쟁에서 이스라엘을 노골적으로 편드는등 국제사회에서 독선적 행태가 더욱 두드러지면서 일부 아랍권의 반발은 극에 달한 상태입니다.

미국주도의 세계화도 반대세력으로부터 반미감정을 노골화시켰습니다.

이때문에 미국은 과격 이슬람단체등의 분노를 자극해 크고 작은 테러위협에 시달려왔습니다.

이번 미국 테러 대참사도 미국의 보수 강경노선에 반감을 품은 과격단체가 테러라는 폭력수단을 통해 극한투쟁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공격시점을 미국 심장부 뉴욕에서 유엔총회가 개막되는 날을 택한 것도 이런 효과를 극대화 하려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프랑스 국제관계 연구소 모이지 소장은 "이번 테러는 서방과 과격 이슬람세력간의 충돌이 시작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미국의 패권주의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단 하루동안의 테러공격으로 미국의 자존심이 여지없이 추락하면서 세계 최강을 자처해온 미국의 위상이 새로운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