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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가족들 뜬 눈으로 밤샘

<8뉴스>

<앵커>

사상 최악의 참사를 지켜 본 우리 국민들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특히 사고현지에 가족이나 친척이 있는 시민들은 안부를 확인하느라 뜬 눈으로 밤을 보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엄청난 소식에 가장 놀란 사람들은 미국에 가족이 있는 시민들이었습니다.

{이양준}
"서연아?"

{서연/딸}
"네, 엄마.."

{이양준/어머니}
"어..엄마야..너 거기 괜찮니?"

{서연/딸}
"예 괜찮아요"

{이양준/어머니}
"여기서 전화를 굉장히 했었는데 전화가 안 돼가지고..."

안부전화 폭주로 한미 국제전화는 오늘 새벽 한때 평소의 5배 수준인 시간당 11만8천통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현지 사정으로 전화 불통이 많자 애가 탄 시민들은 인터넷 이메일을 이용해 생사를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박승로/미국 애틀랜타 거주}
"뉴욕에 아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염려도 되고 오늘 연락을 했더니 무사하다고 하더라구요."

전세계로 생방송된 외신화면을 통해 참사 순간을 밤새 지켜본 일반 시민들도 미국이 당한 엄청난 만행에 경악했습니다.

{노광석/시민}
"밤새 TV 봤는데.. 사람이 남아있는 건물이 무너져 버렸잖아요. 인간적으로 봐도 너무 심한 거 같아요."

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던 서울 이태원도 오늘 눈에 띄게 사람이 줄어 참사의 충격을 실감케했습니다.

{톰 데이비스/미국인}
"너무 충격을 받았습니다. 믿기지 않아서 미국의 아버지에게 전화했는데 정말이더군요."

서울 시내 호텔에서는 현지 공항 폐쇄로 숙박을 연장하려는 미국인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미국이 당한 엄청난 비극에 숙연함을 보인 시민들은 무엇보다 이 사건이 불안한 한국 경제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지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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