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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4대 동시 공중 납치

<8뉴스>

<앵커>

그동안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테러가 있었지만 이번 사건의 특징은 바로 테러범들이 여객기를 최종대상이 아닌 중간도구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김선길 기자입니다.

<기자>

테러범들은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 소속 민간 여객기 넉대를 공중 납치해 자살 테러에 사용했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넉대의 여객기에 2백 66명의 승객과 승무원들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테러는 현지시각으로 어제 오전 보스턴에서 로스엔젤레스로 가던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의 보잉 767기. 이어 뉴욕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유나이티드 여객기가 날아오르면서 시작됐습니다.

그 가운데 한대가 오전 8시48분, 갑자기 방향을 선회해 뉴욕 무역센터 북쪽 건물에 충돌했습니다.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9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어 18분 뒤 65명이 타고 있던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는 무역센터 남쪽 건물로 돌진했습니다. 이어 9시반, 아메리칸 항공사의 보잉 757기가 워싱턴의 국방부 건물에 충돌했고 10시쯤에는 유나이티드사의 45명이 탄 보잉 757기가 피츠버그 남동쪽에 추락했습니다.

수천명의 사망자를 낸 전대미문의 테러극이 막을 내리는데는 불과 1시간 20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테러범들이 납치한 4대의 여객기는 모두 동부에서 출발해 LA나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장거리 대륙 횡단노선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테러범들이 폭발시 충격을 높이기 위해 항공유가 많이 실린 항공기를 택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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