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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배후인물 "빈 라덴" 지목

<8뉴스>

<앵커>

사상 초유의 이번 대규모 테러를 누가, 무슨 이유로 일으켰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 정부는 일단 회교원리주의자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을 유력한 배후 인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연쇄 테러사건은 90년대 등장한 소위 ´뉴테러리즘´의 특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무차별적인 대형 인명살상을 감행했으며 테러 전후로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알려오는 통상적인 절차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이 종교나 이념적인 응징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을 상대로 공공연한 대형 테러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미국의 응징을 감당하기 힘든 특정 국가보다는 소수 테러 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점들에 비춰 회교권의 과격 테러단체들, 특히 회교원리주의자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집단이 가장 유력한 배후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빈 라덴은 여객기 넉대를 동시에 납치할 정도의 인원과 자금력을 가진 유일한 테러리스트로 미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또 최근까지 모든 회교도들에게 미국을 공격할 것을 촉구하면서 미국에 대한 테러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 왔습니다.

게다가 빈 라덴은 지난 98년 2백24명의 사망자를 낸 아프리카의 미 대사관 테러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돼 오늘(12일) 궐석재판을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라덴측은 아직까지 이번 테러와의 관련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덴이 지지자들과 이번 테러를 논의하는 통화내용이 정보기관에 입수됐다는 설까지 거론되고 있어 현재로써는 가장 유력한 용의자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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