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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살해 후 테러한 듯

<8뉴스>

<앵커>

이번 참사를 보면서 의문스러워 하시는 분이 많을텐데, 아무리 테러범들이 협박을 하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조종사들이 과연 건물을 향해 기체를 돌진시켰을까하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테러범들이 조종사를 살해한 뒤 직접 조종간을 잡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여객기가 아무런 주저함도 없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월드트레이드센터 건물을 정확하게 정면으로 들이받습니다.

대테러 전문가들은 충돌 당시 항공기 조종사들이테러범들의 흉기에 찔려 이미 살해된 상태였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협박을 받더라도 조종사의 본능상 대형건물을 똑바로 들이 받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조종사가 직접 조종간을 잡은채 건물로 돌진했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추론입니다.

따라서 테러범들은 대형 여객기의 조종간을 다루는 고도의 훈련을 마친 상태에서 여객기 납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범인들은 순식간에 조종사들을 끌어내 살해한 뒤, 조종석을 장악하고는 주저없이 기수를 돌려 목표물로 정면 돌진합니다.

자살 테러 특공대에게 맹목적인 신념과 더불어 치밀하게 비행기 조종술까지 주입시킨 배후는 과연 누구인가, 전문가들은 테러조직의 단독 범행 뿐 아니라, 특정 국가의 지원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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