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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마천루' 세계무역센터

<8뉴스>

<앵커>

미국 경제력의 상징이기도 했던 무역센터 빌딩이 하루 아침에 비극의 마천루로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세계무역센터, 그 비운의 역사를 조 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쌍둥이 빌딩의 남쪽 건물이 무너져 내립니다. 30여분 뒤 불타던 북쪽 건물마저 폭삭 주저 앉으며 국제무역의 상징이 일순간에 사라집니다.

세계무역센터의 중심인 쌍둥이 빌딩은 지난 1976년 완공됐습니다.

이번에 함께 무너진 47층 짜리 사무용 빌딩과 매리어트 호텔 등 모두 7개의 건물로 이루어진 세계무역센터는 지난 25년 동안 국제무역의 중심역할을 했습니다.

높이 417미터 110층으로, 강철 기둥이 둘러싼 구조로 설계된 쌍둥이 빌딩에는 국제무역과 관련된 천2백여개 기관이 입주해 있었습니다.

상주근무자만 5만여명 하루 드나드는 유동인구만도 15만명이 넘어 하나의 작은 도시 규모입니다.

이 건물 전체의 10분의 1을 쓰고있어 가장 넓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모건 스탠리 투자은행은 먼저 붕괴된 남쪽 빌딩에 본사를 두고 있어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강철벽으로 다른 현대식 건물보다 견고하게 지어 졌지만 항공기 충돌로 인한 화재는 건물 구조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혔습니다.

4만 3천개의 창문과 99개의 승강기가 있을 만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던 세계무역센터는 치밀하고 계획적인 테러에 비운의 짧은 역사를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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