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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 식도염, 완치길 열려

<8뉴스>

<앵커>

자주 신물이 올라오고 위에 통증이 느껴지는 역류성 식도염은 지금까지 완치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염증의 원인이 보다 명확히 밝혀져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역류성 식도염은 식도 아래 괄약근이 약해져 위산이 거꾸로 올라오게 됩니다. 따라서 환자의 식도를 들여다 보면 위산이 역류해 식도에 불가사리 모양으로 염증이 생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치료는 위산을 억제하는데 초점이 맞춰졌지만 환자의 30% 정도는 완치가 불가능했습니다.

{이우복/역류성 식도염 환자}
"구토 증상과 함께 쓴물이 올라오고 음식물도 올라오고 그래요. 그리고 잠을 잘 때 통증을 느껴가지고 잠에서 깨요."

그런데 최근 발병 원인이 보다 명확히 밝혀져 완치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아주대 병원에서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쥐 60마리를 치료해 본 결과 위산억제제를 투여한 쥐의 경우 60%의 높은 궤양 발병율이 나타난 반면 항산화제를 투여한 쥐는 발병율이 20%에 불과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위산 외에 신체 대사 과정에서 생기는 유해 산소도 역류성 식도염의 주요 원인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도 기존의 위산 억제제 외에 유해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제를 함께 투여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함기백 교수/아주대의대 소화기내과 }
"이 항산화제는 우리가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야채나 과일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또한 병원에 현재 전문적인 항산화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아 일본과 미국의 유명 의학전문지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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