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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 시즌, 예초기 '위험천만'

<8뉴스>

<앵커>

추석을 앞두고 벌초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요즘엔 편리함 때문에 예초기를 많이 쓰는데, 함부로 사용하다가 크게 다치거나 심지어 실명하는 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편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석이 다가오면서 묘역엔 벌써 벌초가 한창입니다.

공구 상가에도 요즘 예초기를 찾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홍기윤/서울 상도동}
"손이나 낫으로 하면 힘들거든요. 간편하게 많이 깍을 수 있으니까."

그러나 편리하다고 함부로 다루다간 큰일나기 십상입니다.

경기도 안양에 사는 조규남씨는 지난달 예초기의 칼날이 부러지면서 파편이 발뼈를 부러뜨릴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조규남/피해자}
"정신없이 풀베고 있는데 뭐가 탁 하고 날아오더니 발등에서 피가 솟구치더라구요"

서울 송파구에 사는 한상하씨도 얼마전 벌초를 하다 예초기 날에 베여 다리의 인대가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한상하/피해자}
"날이 양쪽으로 있어 한쪽으로 날아오면서 치고 또 한쪽이 날아오면서 치고 해서 두번 치면서 깊이 베여."

특히 최근에는 눈을 다치는 예초기 사고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자칫하다간 실명까지 할 정도로 그 피해가 심각합니다.

{오흥욱/소비자보호원 차장}
"칼날, 돌 파편 들어가면 치명적 안전사고로 이어지는데 실명될 위험이 크고 시력회복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초기를 사용할 때는 헬멧이나 보안경같은 안전 장구를 착용하는 것 못지않게, 칼날 선택도 신중해야 합니다.

특히 2도형 칼날은 값이 싸고 성능이 우수해 많이 쓰이지만 이처럼 쉽게 부러져 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고 위험을 줄이려면 플라스틱 칼날을 써야 하지만 소비자들은 외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조용준/상인}
"플라스틱칼 날로 잡목들은 잘 안 베어져 힘들 것입니다. 그래서 쇠날을 선호합니다."

소비자 보호원은 동력 예초기에 대해 안전 경보를 발령하고 사고 발생이 잦은 2도형 칼날의 판매 중지를 건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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