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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급증...이혼자 70%가 "후회"

<8뉴스>

<앵커>

적어도 이혼에 있어서는 경험자들의 얘기를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겠습니다. 한 조사 결과 이혼자의 70%가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나라의 이혼률은 IMF 체제에 접어든 지난 97년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99년 말에는 이혼률이 36%까지 치솟아 부부 세 쌍 가운데 한 쌍 이상이 갈라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혼을 선택한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가 회원들을 대상으로 이혼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충고가 무엇인지를 물었습니다.

무려 3분의 2가 넘는 67%가 이혼하지 말라는 대답을, 16%는 심사숙고한 뒤 결정하라고 응답했습니다. 17%만이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이혼하라고 권유했습니다.

{김 모씨 (2개월 전 이혼)}
"상대를 이해하고 좀더 장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더라면 이렇게 헤어지기까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혼한 뒤 겪는 어려움으로는 53%가 혼자 사는 외로움을 꼽았고, 31%는 자녀 교육, 16%는 경제적 빈곤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또 위자료는 이혼녀의 40%가 단 한푼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고 33%는 5천만원 이하, 14%는 1억원 이하, 13%는 1억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모씨(2년전 이혼)}
"남편으로부터 빨리 나와서 저 혼자 서는 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위자료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한 적이 없어요."

부부 관계에 위기가 닥쳤을 때는 감정에 치우쳐 성급하게 이혼 결정을 내리지 말고, 일단 이혼을 결심한 뒤에는 이후의 생활에 대비해 현실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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