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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신도시, 기반시설 태부족

<8뉴스>

<앵커>

대표적인 남개발 지역하면 경기도 용인 수지 지구를 떠올리실 겁니다. 입주자들은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지겠거니 기대를 했는데 전혀 그렇지가 못합니다. 근본적으로 도시 기반 시설이 주민들의 수요를 따라주지 못합니다.
집중취재, 먼저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4년부터 만 6천 4백 가구 분의 아파트를 지어온 경기도 용인시의 수지 신도시 지역입니다.

주민들의 입주가 끝난지 오래지만, 아직도 편의시설은 커녕 도로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논 한 가운데 덩그러니 세워진 나홀로 아파트도 많습니다. 상가나 학교 같이 주민 생활에 꼭 필요한 시설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 주민들의 불편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초등 학교가 4km나 떨어져 전용 셔틀버스를 뒀는데도 아침마다 통학 전쟁을 치르는 곳도 있습니다.

{남현/초등학생}
"멀기때문에 지각해서 선생님한테 혼난 적도 있어요."

대부분 서울로 출근하는 이 아파트 주민들은 3년전부터 좌회전 진출로를 마련하는 것이 숙원입니다. 아파트 입구에서 서울방향으로 좌회전이 금지돼 수원 방향으로 2km이상을 간 뒤 유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용진/수지 주민}
"과속 차량들이 올라오기 때문에 좌회전 하기도 매우 위험합니다"

10년 전만해도 9만명이었던 용인시의 인구는 현재 44만명으로 4배 이상 늘어났고 불과 5년 뒤에는 8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그러나 도로는 제대로 확충되지 않아 서울로 가는 길목은 상습 정체지역이 돼 버린 지 오래입니다.

{강희곤/수지 주민}
"맨날 막혀요. 대낮에도 공사 차량들로 항상 막혀요"

갈수록 나빠지는 용인 서북부 지역의 주거환경. 주민들은 급기야 주민세 납부를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박성복/수지 주민}
"자연환경 하나 보고 이사를 왔는데 산을 없애버리면 살 이유가 없죠"

열악한 교육여건에 가중되는 교통난과 녹지 환경 훼손, 난개발의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니 신도시의 현주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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