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놀이공원 정전...한밤의 소동

<8뉴스>

<앵커>

어젯밤 과천 서울대공원을 찾았던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정전으로 놀이기구들이 갑자기 멈춰서고 공원 전체가 순식간에 암흑천지로 변하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윤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밤 과천 서울대공원 출구에서는 한바탕 환불 요구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폐장 시간까지 1시간이 넘게 남았는데도 무섭다며 놀이시설 이용을 포기한 이용객 수백명이 거세게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이용객}
"모르는게 어디 있어요? 이거 가지고 자유이용권 산 거 아닙니까?"

환불 소동의 발단은 폐장을 두시간 앞둔 밤 8시쯤 갑자기 정전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공원 전체가 암흑 천지로 변하면서 공원은 즐거움 대신 공포감에 휩싸였습니다.

{이용객}
"다같이 갑시다. 사람들 잃어버리겠어요."

40여개의 놀이기구가 멈춰서면서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김이진/놀이공원 이용객}
"돌아갈 때 사람들 그 위에서 멈춰 가지고 사람들이 막 소리지르니까 방송 나오고 저희는 캄캄해져서 길거리에서 어디로 가야 되는지 길도 헤매고 그랬어요"

공원측이 급히 자가발전기를 가동시키면서 3분만에 전기가 다시 들어왔지만, 과부하와 복구에 따른 전기 차단 때문에 정전이 두번씩이나 되풀이됐습니다.

공원측은 변전소에 쥐가 들어가 정전사고가 났지만 놀이시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서울대공원 직원}
"공중에 서있는게 아니라 정전되는 순간 자기위치로 돌아옵니다. 거꾸로 매달리지는 않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모처럼 휴일 저녁을 가족과 함께 즐기려고 했던 시민들은 한동안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