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에 이어 미국 LPGA투어에 새로운 한국인 챔피언이 탄생했습니다. 오늘(10일)새벽 윌리엄스챔피언십대회에서 박희정이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데뷔 첫승을 장식했습니다.
손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부터 LPGA투어에 48번 출전해서 톱10 진입 단 한차례.
시즌 상금랭킹 60위권.
선두와는 5타 차이.
박희정의 역전우승은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습니다.
박희정의 아이언샷과 퍼팅은 초반부터 신들린 듯 홀을 향했습니다.
전반에만 4언더파를 추가한 박희정은 도나 앤드류스와 공동선두를 이루며 접전을 펼쳤습니다.
승부는 마지막 3홀에서 갈렸고, 뒷심에서 박희정이 앤드류스를 능가했습니다.
16번홀 버디로 다시 공동선두를 되찾은 박희정은 파3,17번홀에서 티샷을 1.2미터에 붙인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 마침내 단독선두에 나섰습니다.
오늘만 6언더파를 친 박희정은 합계 9언더파로 마지막홀 버디에 실패한 앤드류스를 한타 차이로 제치고 감격의 첫승을 올렸습니다.
미국진출 2년만의 쾌거.
박희정은 올시즌 본인의 상금총액보다 3만달러나 많은 15만달러를 우승상금으로 한꺼번에 받았습니다.
{박희정 인터뷰}
"마지막 3홀을 남기고 버디찬스를 잡았을 때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긴장했습니다."
박지은은 1언더파로 공동 5위를 기록했고, PGA 벨 캐나디언오픈의 최경주는 8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올라 시즌 4번째 톱10 진입에 성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