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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체조선수 박지숙씨

최근 4살된 딸을 둔 30살의 주부가 현역 체조선수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87년 세계선수권대회와 88년 서울 올림픽에 출전했고 91년 전국 체전에서는 6관왕을 차지했었던 박지숙씨는 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여자 기계 체조의 대들보로 활약했던 국가 대표선수였습니다.

한창 때만큼은 몸놀림이 유연하지 못하지만 체조를 너무 사랑해서 복귀하게 됐다는 '아줌마 체조선수 박지숙씨'를 최대식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아래는 8뉴스 리포트 내용입니다.

<앵커>

체조는 어떤 운동보다도 유연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15살에서 20살까지가 주로 선수생활을 합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 체조계에 30살이나 된 주부가 현역 선수로 등장해 화제입니다.

최대식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시의 경기 체육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어린 후배들과 함께 구슬 땀을 흘리고 있는 이 선수는 국가 대표 코치직까지 그만 두고 현역 선수로 복귀한 박지숙씨입니다.

남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지만 박씨는 4살배기 딸까지 둔 서른 살의 나이로 경기도 체육회 선수가 됐습니다.

{이현주/후배선수}
"여자 체조선수 나이가 스무살이면 끝날 나인데 스물 대 여섯살도 아니고 서른살 정말 어렵잖아요"

박씨가 2년 동안의 국가 대표 코치 생활을 그만두고 선수 생활로 뛰어든 것은 지난 7월초.

몸놀림은 한창 때만큼 유연하지 못했지만 불과 50일 뒤에 열린 2001년도 여자 체조 선수권 대회에서 일반부 개인 종합 2위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후배}
" 운동을 5년간 쉬고 다시 재기하는 것인데도 자신감과 열심히 하려는 면을 보고 하니까 저희도 열심히 훈련을 하게 돼요."

박지숙씨는 지난 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여자 기계 체조의 대들보로 활약했던 국가 대표선수였습니다.

지난 87년 세계선수권대회와 88년 서울 올림픽에 출전했고 91년 전국 체전에서는 6관왕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전성기가 지났다는 생각에 지난 96년 선수 생활을 중단하고 결혼한 뒤 후진 양성에 나섰습니다.

그런 그녀가 국가대표 코치생활을 박차고 고달픈 현역 선수생활로 복귀한 것은 체조에 대한 남다른 애정 때문이었습니다.

{박지숙/경기도 체육회}
"내가 한번씩 움직일 때마다 내 몸이 아직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잘 안될수도 있지만 자신을 믿고 다시 시작했어요. "

우리 여자 체조 선수로서는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국가 대표팀 코치의 자리까지 올랐다가 밑바닥부터 다시 도전의 삶을 시작한 박지숙씨, 나이의 한계를 극복하고 선수로서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그녀는 도전 자체에 의미가 있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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