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허바드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하이닉스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은 미국의 경제 이익을 해친다고 경고했습니다. 허버드 대사는 부임을 앞두고 워싱턴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백수현 특파원이 이 소식 전합니다.
<기자>
허바드 신임 주한 미국 대사는 워싱턴 한국 특파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에 부임하면 경제, 통상문제에 큰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선 현안이 되고 있는 하이닉스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정부가 여러가지 지원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미국의 이익에 반한다고 밝혔습니다.
{허바드/신임 주한 미국대사}
"한국정부가 하이닉스를 지원하는 것은 미국의 경제이익을 부적절하게 해치는 것이다."
또 자동차 수출입과 관련해서도 한국은 작년에 미국에 48만대를 수출한 반면 미국은 불과 2천대 밖에 수출하지 못했다면서 이런 불균형을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국은 여전히 본질적인 관세장벽이 있다면서 관세를 낮추는 것이 무역 자유화 의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상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는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북한의 변화를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허바드/신임 주한 미국대사}
"미국은 북한과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
또 한반도 문제는 미국보다는 남북한의 두 지도자가 열쇠를 쥐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허바드 대사는 이와 함께 다음달 11일 서울에 도착하면 비자 업무를 개선하는 등 한미 양국의 우호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