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 정부가 IMF로부터 빌린 긴급 자금을 모두 갚아 오늘로써 경제주권을 되찾았습니다. 국가부도의 위기감 속에 온 국민이 금모으기 운동에 나섰던 때를 생각하면 참으로 감개무량한 일입니다.
강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가 IMF 차입금의 마지막 상환을 결정하는 서류에 서명을 했습니다.
{전철환/한국은행 총재}
"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구제금융을 요청하지 않을 수 없었던 상황을 돌이켜 보면 실로 감개가 무량 합니다"
텔렉스를 통해 상환 사실을 IMF측에 전달하자 한은 직원들은 경제주권 회복을 박수로써 반깁니다. 지난 97년 12월을 시작으로 IMF로부터 빌려 쓴 돈은 모두 195억 달러입니다.
이 가운데 마지막 남은 1억 4천만 달러가 오늘 상환된 것입니다. 당초 예정보다 3년 가까이 앞당겼습니다.
차입금을 이렇게 빨리 갚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우리의 외환보유액이 넉넉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990억달러에 달해 세계에서 5위에 올라있습니다.
{최흥식/금융연구원 부원장}
"신인도가 제고됐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갚을 수 있는 것이고요, 또 그 동안의 차입비용이 떨어졌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충분한 외환보유고로 오늘 빌렸던 돈을 갚게 된 동기라고 보겠습니다."
비록 외환사정은 문제가 없지만 최근의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경제주권을 잃었던 교훈이 더욱 새로운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