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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구조물 아찔한 붕괴

<8뉴스>

<앵커>

오늘(22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에서 4층 높이의 철골 구조물이 붕괴되면서 차도를 덮쳤습니다. 마침 지나가던 차량이 없어 큰 피해는 면했지만, 인부 한명이 숨지고 한명이 다쳤습니다.

표언구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 반쯤 높이 25미터의 아파트 모델하우스 철골 구조물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붕괴의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H형 철제가 엿가락처럼 휘어졌고 20톤의 무게를 들어올리는 크레인마저 부러졌습니다.

{사고 목격자}
"빔이 그냥 돌아버린 거야. 이걸 놓으니까 돌잖아요. 돌면서 사람이 여기 매달려 있었다고. 이 사람이 내려와야 되는데 내려올 여유없이 돌아버린거야. 돌면서 여기 떨어진 거지..."

이 사고로 철거작업을 하던 41살 김형곤씨가 구조물에서 떨어져 숨지고 50살 황모씨가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무너진 철구조물들이 바로 옆 인도와 차도까지 덮치면서 도로 옆에 주차했던 승용차도 크게 부서졌습니다.

철구조물이 무너진 곳 바로 옆에는 수십명의 시민들이 오가는 다른 모델하우스가 있어서 자칫했으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모델하우스 직원}
"다행이에요. 저쪽으로 무너져서...저희들도 '꽝'소리나서 나와보니까 저렇게 됐더라고요."

철거업체측은 철골 구조물을 용접기로 절단해 크레인으로 들어 올리던 도중 분리가 안된 부분이 생기면서 균형이 깨졌고 이때문에 크레인이 부러지면서 구조물 전체가 붕괴됐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철거업체 직원}
"절단이 안된 부분 때문에 구조물이 비틀거렸고 구조물 자체도 허술하다보니 무너진 거예요."

경찰은 철거업체 직원들과 크레인 기사들을 불러 작업당시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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