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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 설 땅 잃은 수시모집

<8뉴스>

<앵커>

이번주부터 각 대학별로 2학기 수시모집의 원서를 접수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대입정원의 30%에 가까운 10만여명이나 뽑는 이번 2학기 수시모집에서 재수생의 지원을 아예 받지 않는 대학들이 많아 재수생들이 설땅을 잃고 있습니다.

최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본격적인 2학기 수시모집의원서 접수가 시작됐지만 재수학원의 분위기는 차분하기만 합니다.

{박영수/재수생}
"대부분의 학교들이 재수생들은 수시모집 지원을 받지 않아서 수능준비만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주부터 2학기 수시모집 원서 접수에 들어간 전국 171개 대학가운데 연세대와 서강대, 동국대등 10여개 대학이 재수생들에게는 지원 기회를 아예 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하수/연세대 입학관리처장}
"덜 시달리게 하자라고 하는 취지가 근본적으로 깔려 있는 겁니다. 또는 조기선발과정, 말하자면 이런 것이 깔려있기 때문에 당연히 저희들 로서는 재학생들한테 우선권이 가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대와 성균관대는 재수생들의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재수생들에게는 여러가지 조건을 달고 있어서 지원을 사실상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배병민/종로학원 교무부장}
"서울대학교의 경우에도 서울대에서 인정하는 경시대 입상자만을 지원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재수생으로서는 지원하기가 사실상 힘듭니다."

재수생들은 또 수시모집 지원에 반드시 필요한 담임교사의 추천서를 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현주/재수생}
"학교에 추천서 같은 것 써달라고 가면 선생님들이 귀찮아 하는것 같고, 잘 써주지도 않아요."

{고등학교 교사}
"재수생에게도 신경을 써야겠지만, 재학생에게더 많은 신경을 쓰게되는게 현실입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재수생들의 경우 이번 수시 모집에 관심을 갖지 말고, 수능 준비에 최선을 다하라고 충고 합니다.

{유병화/고려학원 평가실장}
"재수생들의 경우에는 재학생보다는 수능 점수가 훨씬 높게 나오는 것으로 지금 나타나 있습니다. 따라서 수시에 기웃거리지 말고 수능 준비에 철저히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10만명이나 뽑는 2학기 수시모집에서 지원기회조차 사실상 박탈당한 재수생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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