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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공포의 10시간

<8뉴스>

<앵커>

네, 초.중등학생 30명이 극기훈련을 한다며 산에 올랐다가 길을 잃어 10시간여 동안이나 공포에 떨었습니다. 무사히 구조되긴했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대구방송 김대연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달서구 상인동 모 검도관 소속 학생 30명은 관장과 함께 어제(17일)낮 극기훈련을 한다며 비슬산에 올라 밤 8시쯤 옥포면 용현사로 향하다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이들은 오늘 새벽 6시까지 어둠과 추위 속에 산속을 헤매다 옥포면 부근에서 주민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학생들을 혼자 인솔하고 극기훈련에 나섰던 관장은 산행 중 낙오자가 발생해 시간이 늦어진데다 밤이 깊어 산길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정 모씨/검도 관장}
"휴대폰 배터리가 다 돼서 연락을 못 취했습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돌아오지 않자 어젯밤 10시 반쯤 신고해 경찰과 119 구조대원들이 수색에 나섰으나 어두운 산에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이번 실종소동을 둘러싸고 재난이 발생했을 때 경찰과 소방본부, 자치단체간의 협조체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소방본부 관계자}
"소방서장이 지휘 통제관이지만 군수도 직접 통제할 수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긴급구조할 때는 본부장에 시도지사 군수이고, 밑에 지방소방 본부장입니다."

모두들 아무 탈없이 돌아와서 부모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무모한 산행을 한 어른이나 현장에서 허둥댄 기관들 모두 사고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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