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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우리도 해냈어요"

<8뉴스>

<앵커>

장애인들이 성공했을때의 감격은 비장애인들의 성공보다 더 큰 감동을 안겨줍니다. 그래서 불편한 몸으로 도전한 장애 청소년들의 래프팅모습은 더 대견하고 시원합니다.

테마기획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뙤약볕 아래서 래프팅 강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입니다. 정신지체와 다운증후군 같은 장애 청소년 70명이 부모와 함께 래프팅에 도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시각장애인들은 손으로 만져보며 자신감을 얻습니다.

"이 쪽으로 길게."
"꼭 삽 같아요."
"그렇죠? 삽 같아요."

안전교육과 준비운동이 끝나고 강물 위에 보트를 띄웁니다. 태어나 처음 해보는 래프팅. 흥분과 기대속에 구령에 맞춰 노를 젓습니다.

조금은 어설픈 몸짓이지만 함께 저으니 시원스레 나갑니다. 급류를 만나면 물줄기가 보트를 휘감고 흔들어 댑니다.

겁도 나지만 물살을 가르는 재미에 금새 빠져듭니다. 시간이 지나자 보트 위에서 물장난까지 벌어집니다.

물살에 밀리며 노를 저어가기를 2시간여. 5킬로미터 떨어진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합니다.

{김경아}
"너무 너무 재밌었어요, 물살 센 곳을 가는게 재밌었어요."

발달장애 2급인 아들 형진이와 함께 래프팅에 도전한 어머니, 자신있게 래프팅을 해낸 형진이가 무척 대견스럽습니다.

{박미경/서울 문정동}
"너무 스트레스가 쌓여 있었는데 재미로 이렇게 하니까 형진이도 좋고 저도 너무 좋네여."

넘실대는 동강의 푸른 물줄기를 헤쳐온 장애청소년들. 해냈다는 기쁨과 보람이 가슴 속마다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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