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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휴가명령제 확산

<8뉴스>

<앵커>

이젠 휴가가는 일이 더 이상 눈치 보이는 일이 아닙니다. 기업입장에선 연월차 수당의 부담을 덜기위해서라도 휴가를 가라고 오히려 등 떠미는 추세입니다. 주 5일 근무제가 되면 이런 추세는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5일 근무제 시리즈,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컴퓨터회사 영업사원인 이상윤씨는 올들어 여섯차례나 휴가를 다녀왔고 연말에는 해외여행을 떠날 계획입니다.

{이상윤/한국IBM 통합서버 사업본부}
"눈치 안보입니다. 아예 다 가니까. 오히려 휴가가라는 말이 아니라 여기를 구체적으로 가라고 말하니까"

이 회사는 연초에 전 사원들에게 월별 휴가 계획을 제출하도록 명령을 내렸고 실제로 모두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볼 일이 생겼을 때 쓸 수 있도록 '반나절 휴가제도'까지 도입했습니다.

{김정찬/한국IBM 인사팀차장}
"휴가를 가는것이 회사입장에서는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서 가능하면 직원들이 다 쓰도록 분위기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병원과 서울 적십자병원, LG EDS시스템, 국민 데이타시스템 등도 휴가를 의무적으로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당한 사유없이 휴가를 보내지 않았을 경우 부서장을 징계하는 기업도 생겨났습니다.

노사정위원회는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 매주 이틀을 쉰다는 이유로 휴가를 제대로 주지 않는 기업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현옥/노동부 근로기준과장}
"휴가도 못가고 돈도 못받는 사례도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방안도 아울러서 논의중입니다"

휴가사용이 의무화되면 연차수당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휴가소진제를 채택하는 기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노사정위원회는 휴가계획제나 휴가명령제 등을 통해 휴가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휴가사용을 의도적으로 막는 사업주에 대해서는 제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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