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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 교과서 채택률 1%에도 안 돼

<8뉴스>

<앵커>

역사왜곡 파문을 일으켰던 일본 우익단체의 역사교과서가 결국 일선학교에서 환영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동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1년 넘게 파문을 몰고왔던 일본 '새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중학교 역사교과서가 학교 진입에는 사실상 실패했습니다.

일본 문부성은 최종 마감결과 문제의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는 일부 특수학교와 사립학교 등 20여곳에 불과해 채택률이 1%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특히 전체 11209개 중학교 가운데 문제의 교과서를 채택한 일반 공립학교는 한군데도 없습니다. 채택률 10%를 목표로 각종 로비와 홍보에 열을 올렸던 우익단체의 공세가 참패로 끝난셈입니다.

이처럼 역사왜곡 교과서가 학교에서 외면당한 것은 수많은 양식있는 학부모와 시민단체, 학자들이 조직적으로 채택을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특히 교과서를 직접 읽어 본 보통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미래를 빼앗아 갈 수 있는 책'이라며 채택저지에 적극적으로 들고 일어난것이 학교 진입실패의 결정타가 됐습니다.

또 중학생용 교과서로는 양이 너무 많고 어려운 것도 저조한 채택률의 원인이 됐습니다.

그러나 역사교과서 전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3년 뒤 다음번 교과서 검정 채택을 앞두고 우익단체의 공세가 더욱 강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재수정을 거부하며 진지한 반성이 없는 일본정부의 역사의식에도 변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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