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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엑스포 "짜증스럽다"

<8뉴스>

<앵커>

철저하게 준비를 했다고 하더니 요즘 도자기 엑스포 행사장을 가 보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교통도 그렇고 쉴만한 곳도 별로 없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행사답지 않게 외국인들의 관람이 별로 눈에 띄지 않습니다.

집중취재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흙으로 빚는 미래´라는 주제로 지난 10일 문을 연 세계 도자기엑스포 행사장입니다.

경기도 이천과 광주, 여주 등 3곳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엔 모두 82개국 2천 4백여점의 도자기가 전시되고 있습니다.

어제(13일)까지 나흘동안 46만명이 행사장을 찾아 도자기 발전사와 우리 도자기의 우수성을 체험했습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전준비부족으로 많은 관람객들이 불만을 토로합니다. 이천 행사장의 경우, 가장 큰 불만은 교통문제. 셔틀버스 43대가 배치됐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부희정/서울 사당동}
"차가 자주 없고 표지판도 없고 줄도 엉망진창이구 피곤해 죽겠어요, 1시간 넘게 기다렸어요"

셔틀버스를 노선별로 구분해 놓지도 않아 승차장은 무질서 그 자체입니다.

{장미정/서울 개포동}
"셔틀버스를 이용하는게 훨씬 편하다고 해서 자가용 놓고 왔는데 이게 자가용 안갖고 오면 어디 불편해서 다니겠어요"

행사장 전체 면적이 13만평이나 되는데다, 산비탈에 위치한 전시장이 많지만 노약자나 장애인을 위한 시설은 태부족입니다.

{김현수/서울 강남}
"행사장 사이마다 전부 계단이 있어 저희 같은 경우 유모차 끌고가기 불편했고, 장애인 분들이 휠체어 가지고 이동하기가 불편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휴게공간도 부족해 바닥에 앉거나 심지어 하수도 위에 자리를 편 사람도 있습니다.

{관람객}
"휴게실이 없고, 쉬는공간, 앉을 공간이 없어서 저쪽에서 물어봤는데도 없더라구. 여기도 없네요"

엑스포라는 말 그대로 수출 박람회지만 외국인 관람객이 전체 관람객의 2%도 되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유일한 외국전시관인 일본관은 일본업체들의 출품포기로 텅 비어 있습니다.

{엑스포 직원}
"아직 완성된 게 아니에요. 일본관은, 9월달부터 정상운영 될 거에요 우선 만들어 놓은거죠"

우리 도자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도자기 산업의 발전을 위해 열었다는 도자기 엑스포...

유료 관람인데도 준비가 미비했다는 비난을 피하려면 이제라도 보완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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