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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복제 강행..뜨거운 논쟁

<8뉴스>

<앵커>

이탈리아의 안티노리 교수가 불임부부들을 위해 2백명의 아기를 복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뜨거운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간 복제가 안고 있는 여러가지 과제와 문제점을 홍지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간 복제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안티노리 박사의 복제 기법은 기본적으로 복제양 돌리를 만든 것과 같습니다.

기증받은 난자에서 유전정보가 담긴 핵을 제거한 뒤 여기에 남자의 세포에서 채취한 유전핵을 대신 주입해 배아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남녀 어느 한쪽의 유전자만으로 태어나는 아기, 즉 생물학적으로 엄마가 없는 아기가 태어나는 윤리적인 문제가 생깁니다.

실험과정에서 실패한 배아, 또는 잘 못 태어난 기형아를 어떻게 처리할 지도 큰 문제ㅂ니다.

{윌무트 박사/복제양 ´돌리´ 복제자}
"현재 기술로 인간을 복제할 경우 유산 또는 사산하거나, 기형아를 낳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인간 복제의 성공가능성은 5%미만, 쥐를 복제했는 때는 성공률이 0.5%에 불과했다고 복제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2백쌍을 복제할 경우 정상적인 아기는 10명도 안 되고 그 나마 성장과정에서 심장이나 호흡기등에 유전적인 문제가 계속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제니쉬/美 MIT 복제전문 교수}
"(복제동물 실험에서) 호흡기와 심장 이상과 순환계 문제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출산 전후에 바로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은 하원에서 인간복제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도 비슷한 규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 어느 나라도 아직 명확한 법적 기준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인간 복제는 현실로 다가 왔습니다.

{자보스/美 남성의학연구소장}
"(인간복제는) 결심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인간복제를 강행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인간을 복제하는 과학 기술이 불임 부부들의 새로운 희망이 될것인지, 아니면 또 하나의 재앙으로 등장할지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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