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공연도중 '일본기' 훼손 물의

<8뉴스>

<앵커>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사태로 국내에서 반일 감정이 고조된 가운데, 우리나라의 한 록밴드가 일본 공연중에 2차대전 때 일본군이 쓰던 욱일승천기를 찢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한.일 양국 네티즌들 사이에 해묵은 감정이 다시 폭발하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27일 일본에서 벌어진 한 록 페스티벌 공연입니다. 이 공연에 초청받은 우리나라의 록그룹 노 브레인의 보컬 이성우씨가 공연 중간에 일본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록그룹 ´노브레인´}
" 여러분들이 배우시고 있는, 아이들이 배우게 될 교과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는 2차 대전때 일본군이 썼던 욱일승천기를 꺼내 입으로 물어 뜯어 찢습니다.

{록그룹 ´노브레인´}
"Fuck the japanese imperialism!(일본 제국주의 엿먹어라! )"

곧이어 일본 관중 앞에서 록으로 편곡된 애국가를 부릅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한.일 양국 네티즌 사이에는 또다시 해묵은 감정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이 그룹 홈페이지에는 반나절만에 3만명이 넘는 사람이 몰려들었는데, 이성적인 글은 찾아 보기 힘듭니다. 일본에서도 반한 감정을 자극하는 감정적인 글만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와 관련된 사이트에는 항의 차원을 넘어 한국인 전체를 비하하는 글까지 쏟아지면서 관리업체측이 네티즌들의 자제를 요청할 정돕니다.

{이성우 / 록그룹 ´노브레인´}
"그 일(교과서 왜곡)이 잘못됐다는 전제아래 더 잘해보자는 의도에서 이야기 한 것이지,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길 바래서 이야기 한 것은 아니거든요."

한 록 그룹의 우발적인 행동으로 빚어진 사태지만, 한일 양국 사이의 감정의 골이 얼마나 깊은 지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