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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씨름선수 체벌 뒤 사망

<8뉴스>

<앵커>

장래가 유망하던 초등학생 씨름선수가 전지훈련을 받던 중 숨졌습니다.

경찰은 씨름코치의 체벌이 있었다고 하는데 경찰이 사망원인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우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상북도 모 초등학교 씨름부원인 12살 김 모군 등 11명은 어제 아침 7시쯤 경기도 광주 공설운동장을 뛰기 시작했습니다. 전지 훈련의 일환이었습니다.

몸무게가 90킬로그램이 넘는 김 군이 남보다 뒤쳐지자 코치 김 모씨는 김 군을 때렸습니다. 코치에게 맞은 김 군은 다시 뛰기 시작했지만 이내 쓰러졌습니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김 군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지지 않고 숙소에서 5시간 동안이나 방치돼 숨졌습니다.

김 군을 숙소에 그냥 내버려뒀던 코치는 얼굴에 물을 뿌리는 것 외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김 모씨/씨름코치}
"뛰다가 처지길래 똑바로 안 하는것 같아서 뭐라 그러면서 발로 몇 대 찼습니다."

올 소년체전에서 우승까지했던 김 군, 장래가 촉망받던 아들을 어처구니없이 잃어버린 부모는 망연자실했습니다.

{함기숙/김 군 어머니}
"인제 애만 죽은게 아니라 우리 가족 다 죽은거나 마찬가지에요 흑..."

경찰은 코치 김 모씨에 대해 일단 폭행 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체벌이 직접적인 사망원인인지를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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