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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 무질서, 탈선 여전

<8뉴스>

<앵커>

피서가 절정이 되면서 피서지의 탈선과 무질서는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술취한 10대, 쓰레기 더미로 백사장은 신음하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2시가 넘은 시각. 한 10대 여자가 백사장에 쓰러져 있습니다. 술을 얼마나 먹었는지 몸을 가누지 못합니다. 남자 친구의 등에 업혀 간곳은 여자 화장실. 화장실에 들어가서도 이내 쓰러져버리고 맙니다.

해수욕장 도로변엔 한 여고생이 술에 만취해 쓰러져 있습니다.

{기자}
"몇학년이야?"

{여고 1년생}
"고 1학년이요. 신경쓰지 말고 가세요"

남자 친구로 보이는 10대가 술취한 여고생을 등에 업어 텐트촌으로 들어갑니다. 백사장에서 밤을 지새우는 피서객의 80% 이상이 10대 미성년자이거나 미성년을 갓 벗어난 젊은층입니다. 백사장은 그야말로 젊은이들의 탈선 경연장입니다.

쓰레기도 문제입니다. 백사장 곳곳은 먹다 남긴 술과 안주로 뒤덮여 버렸습니다. 백사장인지 쓰레기장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입니다.

취사행위까지 서슴없이 벌어집니다. 비닐 장판을 태우는 피서객도 있습니다. 동이 틀 무렵, 해수욕장 백사장은 쓰레기 천국입니다. 자원봉사자와 피서객간에 쓰레기 수거문제로 시비가 붙습니다.

{자원봉사자}
"빨리 봉투에 넣어 가세요"

{피서객}
"알았어, 알았어. 아줌마는 가세요"

{이순옥/자원봉사자}
"바다 한번 보세요. 너도 나도 내버리고 가면 누가 치워요. 이건 범죄예요. 범죄"

피서가 절정인 요즘 해운대에서만 하룻밤새 10톤이 넘는 각종 쓰레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8월중순까지 해운대 한곳에서만 3백톤 정도의 쓰레기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비틀거리는 청소년에 쌓여만 가는 쓰레기 더미.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여름피서지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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