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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비의 특징

학수고대하던 비가 내렸습니다. 그것도 10, 20mm가 아닌 100, 200mm의 비가 한꺼번에 쏟아졌습니다. 백일이 넘게 온 국민의 애를 태웠던 비여서 더욱 반갑습니다.

이번 비는 한마디로 여름비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비구름이 띠를 이루고 다가서기 때문에 비내리는 시간이 길었고 한시간에 10mm가 넘는 장대비도 전국 곳곳에 이어졌습니다.

특히 전주에는 한시간에 40mm가 넘는 폭우가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100일동안 중북부지방에 내린 비보다도 많은 비입니다.

그렇게 기다려도 내리지 않던 비가 이렇게 한꺼번에 쏟아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말하면 우리나라가 수증기의 통로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3개월이 넘게 우리나라 부근에서 위세를 떨치던 고기압의 힘이 크게 약해진 반면 남쪽의 북태평양 고기압의 힘이 되살아 나고 있는 터에 우리나라 북동쪽의 고기압이 수증기의 길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비의 양을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는 수증기의 양입니다. 여름철에 비가 많이 내리는 것은 더운 남쪽 공기의 유입으로 상대적으로 수증기가 많은 공기가 다가서기 때문이죠.

그동안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공기가 중국 내륙에서 다가선 공기로 상대적으로 건조했기 때문에 비다운 비가 오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에 계절이 제 모습을 되찾게 됨에 따라 비나 소나기가 자주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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