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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프로와 아마의 실력차는?

주변의 애기가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의 하나가 아마 고수와
프로 기사의 실력 차이이다.

대부분 일반 애기가의 경우 아마 고수와는 직접 대국을 가지며 실력을 알아 볼 기회가 있지만 프로 기사와 대국을 가질 기회가 드물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는 아마 정상급이 프로 기사에게 정선이 정확한 치수이다.

한국기원의 아마 단 인허 규정은 아마 7단을 프로 기사에 정선으로
둘 수 있는 기력으로 정해놓았고 두점이면 아마 6단, 프로 기사에게 3점으로 승패가 호각이면 아마 5단을 인허하도록 돼있는 것이다.

문제는 아마추어와 프로 모두 개인별 편차가 심하다는 점이다.

전국대회에서 최소한 3회 이상 우승한 강자에게만 인허되는 아마 7단의 경우에도 입단 직전의 강자와 20년 전에 우승한 경력이 있는 필자같은 노장의
기량 차이는 엄연히 존재할 수밖에 없다.

일반 아마대회에 나오지 않고 입단대회에만 출전하는 한국기원 연구생 1군
(한국기원 연구생은 기력별로 10명씩 10개조로 운영됨)에 속한 아마추어라면 거의 프로 7단 이상의 기력을 갖어야만 입단의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18세 연령 제한에 걸려 연구생에서 퇴출돼 아마추어대회에 출전하는 이른바 이무기급 아마추어도 이들의 기량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는 평이고 보면
최근의 전국대회에서 3위 이내에 입상할 실력이라면 일부 정상급을 제외한 프로 기사들이 평소 정선을 접기를 꺼려할 정도이다.

프로의 경우도 편차가 심하기는 마찬가지이다.

4인방의 정상급과 20대 이하 신예 기사들의 경우는 아마 강자들을 2점
접을 수 있다고 호언한다.

프로 기사면 승단대회를 제외한 모든 대국이 호선으로 치러지지만 승단대회의 규정은 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초단이 9단에게 3점으로 두도록 돼있었다.

프로의 기량이 평준화되면서 승단 대회는 4단 이하의 갑조와 5단 이상의
을조로 나눠져 선 이상의 치수는 폐지됐지만 프로끼리도 2점 또는 그 이상의 기량 차이가 엄연히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80년대 초반 월간 바둑이 기획해 화제를 모은 '위험 대결' '돌풍 대결' 등의 치수 고치기에서 도전 5강중에서도 선두권으로 꼽히던 강 훈이 조훈현에게
두점으로도 진 기록도 있다.

직전 시리즈에서 선으로 조훈현을 이겼던 강 훈은 두점 바둑의 패배에
충격을 받아 상당 기간 슬럼프에 빠졌을 정도이니 프로간의 치수 고치기는
그만큼 자존심이 걸린 말 그대로의 위험 대결이어서 좀처럼 이뤄지지 않기
마련이다.

초창기 여류 입단대회 출신의 경우 입단 직후에는 정상급에게 3점으로도
판을 짜기가 힘들 정도였고 은퇴 직전의 노장 프로 기사들도 2점 이상의
기량차가 나지만 이는 예외적인 경우여서 프로간의 실력차는 최대한 2점을
넘지는 않는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처럼 편차가 심한 프로와 아마의 기량 차이를 객관적으로 점검하기 위해서는 결국 양측의 선발된 정상급이 단체전으로 기량을 겨루는 수밖에
없는 셈이다.

프로-아마 대항전은 따라서 월간지를 비롯한 바둑매체의 단골 기획으로
여러차례 대항전이 펼쳐졌었다.

한국기원이 주최하던 아마10강전의 입상자는 해마다 상금 또는 랭킹 순으로 뽑힌 프로10강과 치수고치기 대결을 펼쳤다.보통 정선에서 시작된 치수는
2연승이면 한 치수씩 고쳐져 두점과 선 사이를 오가면서 끝나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때로는 호선까지 올라가거나 아마가 3점에 밀리는 경우도
있었다.

프로가 흑번으로 아마추어에 진 기록은 없고 이창호9단이 3점에 거의 다 이긴
바둑을 양보하는 느낌을 준 적은 있었다. 호선과 3점은 프로와 아마측 모두 체면이 걸린 마지노선인 셈이다.

일본에서도 기쿠치 등 4천왕과 조치훈의 치수고치기를 벌였지만 역시
두점과 선 3목 사이에서 치수가 굳어졌었다.

월간 바둑이 한차례 신예 프로 4명과 아마추어 4명을 묶어 상금을 걸고 호선 토너먼트 대결을 펼친 적이 있는데 1차전은 아마 2명과 프로 2명이 각각
이겼지만 준결승에서 아마추어가 모두 탈락한 적도 있다.

최근 하이텔 통신바둑에서 입상한 아마와 프로 랭킹순 10강이 펼치는 대항전은 아마추어가 정선에 덤 3집을 받는 치수로 시작돼 현재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 정도의 기량 차이가 그동안의 대항전을 거쳐 검증된 프로와 아마의
정확한 차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유일하게 오픈대회로 치러지는 삼성화재컵에서도 아마추어가 본선 32강에
오른 적은 있지만 더 이상 이변은 없었다.

중국의 경우 촉망받던 신예 프로 기사이던 류 쥔 등이 아마추어로 전향해
세계대회를 석권하기도 했지만 2,3년 후쯤에는 평범한 아마추어로 기량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 거의 대등한 기량이라고 할지라도 최소한 6시간 이상의 공식 대국을 두는 프로의 기량과 정신력은 아마추어와 선 이상의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프로와 아마의 기량 차이는 결국 인터넷 대국이 활성화되면서 골프의
경우처럼 모든 기전이 아마추어 대표에게 오픈될 때 보다 확실한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9월 8일 늦은 1시에...(신병식해설위원,아마 7단)♣見�아마 5단을 인허하도록 돼있는 것이다.

문제는 아마추어와 프로 모두 개인별 편차가 심하다는 점이다.

전국대회에서 최소한 3회 이상 우승한 강자에게만 인허되는 아마 7단의 경우에도 입단 직전의 강자와 20년 전에 우승한 경력이 있는 필자같은 노장의
기량 차이는 엄연히 존재할 수밖에 없다.

일반 아마대회에 나오지 않고 입단대회에만 출전하는 한국기원 연구생 1군
(한국기원 연구생은 기력별로 10명씩 10개조로 운영됨)에 속한 아마추어라면 거의 프로 7단 이상의 기력을 갖어야만 입단의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18세 연령 제한에 걸려 연구생에서 퇴출돼 아마추어대회에 출전하는 이른바 이무기급 아마추어도 이들의 기량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는 평이고 보면
최근의 전국대회에서 3위 이내에 입상할 실력이라면 일부 정상급을 제외한 프로 기사들이 평소 정선을 접기를 꺼려할 정도이다.

프로의 경우도 편차가 심하기는 마찬가지이다.

4인방의 정상급과 20대 이하 신예 기사들의 경우는 아마 강자들을 2점
접을 수 있다고 호언한다.

프로 기사면 승단대회를 제외한 모든 대국이 호선으로 치러지지만 승단대회의 규정은 7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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