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墺 산악열차 사고로 172명 사망

오스트리아 빈에서 서쪽으로 350km 떨어진 스키 휴양지인 키츠슈 타인호른 빙하 근처에서 11일 오전 9시 30분께(현지시각) 승객 180여명을 태운 산악 열차가 터널을 통과하던 중 화재가 발생, 승객 172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오스트리아 적십자사가 밝혔습니다.

잘츠부르크주의 프란츠 샤우스베르거 주지사는 승객 가운데 8명만이 생존했다고 밝혔으며 구조요원들은 이번 사고를 '대참사'라고 표현했습니다.

화재는 케이블로 운행되는 산악열차의 하나뿐인 객차에서 발생, 검은 연기를 뿜어내며 3시간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승객 대부분은 키츠슈타인호른 빙하 휴향지로 향하던 스키 관광객들이었습니다.

약 150명의 적십자사 구조요원이 현장에서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적십자사 대변인은 "진화 요원들이 산소 마스크를 쓰고 간신히 작업을 할 수 있는 정도여서 구조 작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조요원들은 열차내에 갇힌 승객들이 화염을 뚫고 탈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당국은 사고 열차에 승객들이 정원 한계까지 최대한 탑승해 있었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볼프강 쉬셀 총리는 인명 구조를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현재 잘츠부르크 지역에 모든 구조요원들이 비상 대기상태에 있습니다.

의료진과 헬리콥터 8대가 현장에 급파된 데 이어 독일 군당국도 3대의 헬기를
추가로 파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구조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 빙하 휴양지에서 스키 관광객 2천500명 가량을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화재의 원인은 일단 열차의 기술적인 작동 불량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오스트리아 국영 TV는 화재 발생 직전 열차를 끌던 케이블이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인근 휴양지인 카프룬의 노르베르트 칼스뵈크 시장은 열차가 터널 입구에서 600m 떨어진 지점에 멈춰 있는 상태이며 생존자 8명은 구조요원들의 도움없이 사고 직후 비상 탈출구를 통해 스스로 탈출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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