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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동 화재 "아들이 방화"

[8뉴스]

<앵커>

소방관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어제(4일) 홍제동 주택 화재사고의 원인은 방화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집 주인의 아들인 최모씨에 대해 방화혐의로 오늘(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박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실한 소방관들의 생명을 앗아간 어제 화재는 어이없게도 방화 때문이었습니다.

홍제동 화재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어젯(4일) 밤 집 주인의 아들 32살 최모씨에게서 자신이 불을 질렀다는 자백을 받았습니다.

불이 나기 한 시간 쯤 전인 어제 새벽 2시 반쯤 술에 만취해 귀가한 최씨는 자신을 야단치는 어머니 선씨와 다투다 결국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최씨는 어머니가 자신을 피해 윗층으로 몸을 숨기자 화가 풀리지 않아 방안에 있던 생활정보지에 불을 붙였다고 말했습니다.

불길이 크게 번지자 겁이 난 최씨는 친척집으로 달아났다가 어제 오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모씨/피의자)
"방안에 이불에다 던졌는데... 저는 그 정도로 타다가 꺼질 줄 알았어요. 그런데 활활 타더라구요."

경찰은 최씨의 자백에 따라 오늘 오전 방화와 존속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최씨가 지난 89년부터 정신 질환으로 세차례나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검찰의 수사지휘를 받아 정신감정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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