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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파 '도심속 피서' 백태

◎앵커: 꼭 산이나 바다가 아니어도 좋다, 더위를 피하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도심속으로 파고드는 '도심 피서족'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들의 깜짝아이디어를 윤영현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꽉 막힌 휴가길과 피서지의 번잡함을 피하기 위해 아예 도심에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와이퍼 실내 스케이트장은 여름속 겨울을 찾아 나선 사람들로 만원입니다. 영하의 날씨 속에 파묻혀 빙판을 가르다 보면, 더위를 느낄 겨를이 없습니다.

<백영희(서울 남가좌동) "휴가 경비도 절약하고 올여름은 굉장히 더울 것 같은데 시원한 아이스링크에서 여름 보내기로 했어요.">

와이퍼 독서삼매로 여름을 나려는 실속파들은 시내 대형 서점을 찾고 있습니다. 손님이 무더위 전보다 20%정도 늘었습니다. 하루종일 나오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와이퍼 지하 공간에서 여름을 나는 이른바 '지하족'들도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극장과 쇼핑몰 같은 편의시설이 한 군데 몰려 있는 서울 시내 한 지하놀이공원은 어깨를 부딪치며 걸어야할 정도입니다.

<최인규(서울 대치동) "너무 시원하니까 다른데 일도 있고 그런데 여기서 계속 하루종일 있고 싶어요.">

와이퍼 시내 호텔의 저렴한 여름패키지 상품을 찾는 고객들도 예전보다 늘었습니다. 평소의 절반 정도인 숙박료에 수영장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 전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객실을 구하기 힘들정도입니다.

짜증스런 휴가길에 최근의 어려운 경제사정까지 더해지면서 이런 실속파 도심 피서족들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SBS 윤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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