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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공사 지연..주민 생계위협

◎앵커: 경기도 양주군이 하수관공사를 벌였습니다. 수해를 막기 위해서라는 뜻은 좋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시작한 공사가 장마로 지지부진합니다. 일대에서 장사하는 상인들 손님이 줄어서 울쌍입니다. 기동취재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부터 시작된 경기도 양주군 신산리의 하수관설치공사 현장입니다. 수해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하수도를 오수와 우수로 나누는 공사입니다. 내년 5월까지 모두 9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하수처리장까지 짓게 됩니다. 그러나 인도만 남긴 채 공사가 벌어 지면서 상가골목 200m 구간에서 불만이 터져나옵니다. 보시는 것처럼 왕복 2차선 도로를 완전히 점령한채 벌어지고 있는 공사 때문에 공사장 주변 150여개 상가들은 생업에 막대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손님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문을 닫는 가게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문을 연 곳도 개점휴업상태입니다.

<유인숙(주민): 여기 길가라 아침에도 일찍 손님서부터 계속 있다고. 그런데 봐요, 점심시간이 12시 반인데 한참 점심시간인데 손님 하나 없잖아요.>

상인들은 찜통더위 속에 큰길까지 나가 물건을 나릅니다.

<최부섭(주민): 보시다시피 하나도 안된 단 말이에요, 장사가 지금. 그러면 세사는 사람들 다 죽으라는 얘기지.>

관할군청은 도로가 좁고 하수관을 낮게 묻어야 하기 때문에 차도를 만들 수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양주군 공무원: 지하 10, 20cm 들어가면 당연히 복공판을 설치해야겠지만 지하 4, 5m 들어가는 거란 말이에요. 복공판 놓게 되면 작업공간이 안 나와요.>

상인들은 공사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장마철을 앞두고 덜렁 공사를 시작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서규민(주민): 장마철만 되면 비가 오니까 요즘 계속 공사 안 하고 저만큼 가다가 비만 오면 공사 중단하고 있다가 또 비만 오면 공사 중간하고 이러는데 할려면 빨리 해야지...>

그동안 장마 때문에 한 달 가까이 공사가 지연됐습니다. 상인들은 장마철이 끝난 뒤 집중적으로 공사를 해 공기를 단축했더라면 불편과 피해가 훨씬 적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치밀한 준비없이 추진된 공사 때문에 주민들은 지금 생계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20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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