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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25%가 자살충동

◎앵커: 우리나라 청소년 4명 가운데 한명이 자살충동을 느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자신의 학업성적 때문이라고 합니다. 김현주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광주광역시의 한 중학생이 농약을 먹고 자살했습니다. "만약 환생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나은 삶을 살고 싶다"는 유서를 남겼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사건은 남의 일이 아닙니다.

<(중학생) "학교에서도 그렇고 집에서도 공부만 강요하니까 죽고 싶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중학생) "저도 진짜로 죽으려고 많이 했고 제친구는 죽으려고 바다까지 갔습니다. 저두 그러고 싶은데 용기가 없어요">

서울의대 정신과에서 중고생 22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청소년 네명 가운데 한명이 자살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실제 자살을 시도해 본 학생들도 남학생의 3.3%, 여학생의 7.3%나 됐습니다.

특히 청소년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우울증상을 갖고 있었습니다. 학교생활에 적응 못하던 이 학생도 결국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청소년 우울증 환자 보호자) "성적이 떨어지면 더욱더 말이 없어지고 심지어 가출을 하기도 하고">

전문가들은 학업성적이 우울증의 원인으로 가장 크게 작용하는 이유를 사회구조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조맹제 교수(서울대 의대 정신과) "직업선택의 기회가 다양하지 못하고 직업이나 학력정도에 따라 삶의 질이 보장받지 못하는 사회구조때문입니다.">

청소년 우울증은 담배나 본드 흡입, 또 가출같은 비행행동으로 나타날수 있기때문에 단순히 나무라지만 말고 전문가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SBS 김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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