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마 걱정을 덜었나 했더니 이제는 경제 걱정입니다. 지난 달 수출이 한 해 전보다 20% 줄었습니다. 34년만에 최악입니다. 수출은 우리 경제의 견인차라는 점에서 비상사태가 분명합니다. 고철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회복의 견인차가 수렁에 빠졌다" 우리 수출에 대한 세간의 평가입니다. 월별 수출 감소율 20%, 수출 감소액 29억달러, 사상 최악의 감소세를 기록한 지난달 우리 수출의 현주소입니다.
수출이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수출 주력 품목의 부진이 원인입니다. 수출 감소분 29억달러 가운데 반도체와 컴퓨터가 무려 20억달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김칠두 국장(산업자원부): "우리 주시장인 미국, 일본, EU 등 시장의 경기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이 되고 있습니다.">
외부적 요인도 심각합니다. 반도체 뿐만 아니라 LCD, 강판 등 주요 수출 상품의 국제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여기다 수출이 집중된 미국과 일본의 경기 침체는 깊어만가고있고, 자국 상품 보호를 위한 통상 규제는 강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수출 부진에 따라 경기 회복의 전략 수정도 불가피하다는 지적입니다.
<김기성 박사(LG경제연구원): "수출 수요가 부족한 상태에서는 경기활성화를 위해 내수진작쪽으로 정책 방향이 바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수를 살리기 위한 경기부양과 함께, 수출 회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시급한 시점이라는 지적입니다. SBS 고철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