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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류에는 발목만 차도 위험

◎앵커:매년 비 피해로 숨지거나 실종되는 사람이 백명을 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급류에 떠내려가 실종된 경우입니다. 특히 급류에는 발목만 차도 떠 내려가게 됩니다. 조민지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기자:이번에 갑자기 내린 비가 급류로 변해 사람은 물론, 자동차와 집채가 통째로 떠내려갔습니다. 한 시간에 60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오는 집중호우가 3,4시간 계속될 경우 지형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긴 하지만 유속이 보통 초속 4m 정도에 이르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물의 세기가 과연 어느 정돈지 직접 한 번 실험해봤습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하천의 범람을 연구하기 위해 만든 실험장입니다. 물을 흘려보내 유속이 초속 4m에 이르도록 조작했습니다.

제 몸무게는 45kg입니다. 제가 직접 들어가서 얼마나 버틸 수 있는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물의 깊이는 10cm로 발목 정도밖에 안오지만 1.2m의 폭을 채 건너기도 전에 힘없이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안전장치에 매달린 덕분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것은 겨우 면했습니다. 이번에는 80kg의 20대 남자가 들어가봤습니다. 넘어질 위기가 수차례 찾아왔지만 폭이 짧은 덕분에 겨우 건넜습니다.

<윤광석 연구원(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 속도에 수심이 더 깊어지면 부력까지 생겨 자동차나 집채도 떠내려갈 수 있다.">

더군다나 지면이 미끄럽거나 건너가야 할 폭이 넓은 경우에는 물의 위력이 더욱 세집니다. 따라서 집중호우로 인한 급류에는 아무리 얕은 물이라도 절대 건너지 말아야 합니다.

SBS 조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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