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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재민들 비만 오면 '조마조마'

◎앵커:오늘(23일) 서울, 경기지방에서는 비 피해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지만, 지난 15일 집중호우 때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수재민들은 지난번 호우 때 큰 피해를 당하고도 당국의 대응이 여전히 안일하다며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수해가 난지 불과 일주일, 어제부터 오늘 오전까지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또다시 장대비가 쏟아지자 수재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지난번 호우 피해도 아직 복구하지 못한 서울 신림동과 휘경동 일대 주민들은 굵은 빗소리에 밤잠을 설쳐야만 했습니다.

<이호림(서울 휘경동)"밤에 잠도 못자구요. 더 피해가 날까봐, 계속 뜬눈으로 밤 새우고 공장을 몇번씩 왔다 갔다 그렇게 불안했죠.">

지난번 호우때 복개천 범람으로 큰 피해를 본 수재민들은 이번 비에 바로 그 복개천이 또 넘칠뻔 했는데도 당국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김갑식(서울 신림동)"비가 그렇게 내리는데도 이번에도 대피하라는 방송이 전혀 없더라구요. 싸이렌도 안울리고">

지난 집중호우때 일가족 3명이 익사했던 경기도 안양시 안양 2동 주민 백여명은 오늘 오후 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주민들은 삼성천이 범람하면서 큰 피해가 났는데도, 당국이 다리에 걸린 쓰레기만 걷어내는 선에서 복구를 마무리했다며 따졌습니다.

<김효순(경기도 안양시)"시청이 사실상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똑같은 피해를 또 입을 뻔 했다.">

오늘 밤과 내일 새벽 사이에 한차례 더 큰 비가 올 수도 있다는 예보에 수재민들은 또 다시 불안한 밤을 맞고 있습니다.

SBS 윤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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