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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같은 아파트 욕실

◎앵커: 요즘 아파트의 욕실은 거의 거실수준입니다. 휴식공간으로 변했습니다. 고급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생활과 건강기능까지 보강됐습니다. 성회용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는 주부들은 예전과는 전혀 다른 욕실을 보게 됩니다.

<배정미(경기도 성남시 이매동) "안방 욕실이 전에 우리 보던 것하고는 굉장히 넓어졌네요. 전에는 샤워부스 같은 거 없었거든요.">

세면대를 욕실 입구에 만들고 내부에는 잡지 꽂이와 인터넷 단말기까지 설치했습니다.

<박우평(삼성물산 설계팀 차장) "인터넷을 통해 정보도 취득할 수 있는 휴식기능을 갖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비데는 물론이고 노약자를 위한 안전장치도 등장했습니다.

<(도우미) "위급한 상황이 생겼을 때 눌러주시면 경비실, 거실로 연락이 됩니다.">

빠르면 내년부터는 변기에 인터넷을 연결해 의사가 건강상태를 체크해주는 욕실까지 선보일 전망입니다. 작은 평수의 아파트 욕실도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욕조대신 샤워부스가 설치되고 좁은 수납장 대신 더 커진 붙박이장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세면기 아래 빈 공간도 물건을 넣어두는 곳으로 변했습니다.

<최정렬(현대산업개발 설계팀) "생활패턴에 따라서 많은 용품이 필요하게 됐어요 그래서 그런 용품들을 다 저장할 수 있고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욕실의 기능과 구조가 크게 바뀌면서 기존주택에서도 욕실만을 새로 단장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서민교(LG데코빌 과장) "40대 이상의 여유를 가진 분들은 욕실자체의 기능성 위주의 개조를 원하고 있구요">

아예 방 하나를 욕실로 바꿔서 거실 뺨치는 공간을 만들기도 합니다. 보통 욕실의 두배가 넘는 크기에 고급으로 꾸미자면 3천만원 이상이 들어갑니다. 그렇지만 돈이 많이 들더라도 욕실만큼은 제대로 고치겠다는 주부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원경(서울 대치동)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아주 화려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고치고 싶습니다.">

아파트 시대의 휴식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욕실,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 주부들의 눈높이 만큼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SBS 성회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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