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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 앞두고 인삼도둑 기승

◎앵커: 수확을 앞둔 인삼밭에 요즘 도난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농민들이 밤마다 순찰을 돌고 경보장치까지 설치해 봤지만 여전히 좋은 삼들만 골라 털리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도둑이 든 인삼밭입니다. 흙이 파 헤쳐진 채 말라죽은 인삼줄기만 널려있습니다. 잘 자란것들만 골라 훔쳐갔습니다. 한달 뒤면 수확할 4년근 인삼입니다. 농민 부부가 개를 끌고 인삼밭을 돌아 보고 있습니다.

지난 봄 이후 밤마다 되풀이 되는 일입니다. 해마다 인삼 수확철이 되면 20여건의 인삼 도난 사건이 발생합니다. 올해도 벌써 8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정연옥(농민)"인삼도둑이 많이 든다고 해서 다 지어 놓은 농사 망칠까봐 밤마다 두차례씩 개를 끌고 돌고있어요.">

2천평의 밭을 돌다보면 개도 지칩니다. 경찰이 순찰을 돌지만 지역이 넓어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도둑이 극성을 부리자 일부 농민들은 인삼밭에 경보장치를 설치했습니다. 사람이 접근하면 싸이렌이 요란하게 울립니다. 인삼밭 울타리엔 고압선을 깔았습니다.

원두막에 이불까지 가져다 놓고 감시를 하기도 합니다. 농민들은 모기까지 덤벼들어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언제 도둑이들지 몰라 뜬눈으로 밤을 지샙니다. 농민회에선 도둑을 신고할 경우 3백만원에서 최고 5백만원까지 포상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SBS 이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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