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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성의 '코리안 드림'

◎앵커: 많은 러시아 여성들에게 우리나라는 기회의 나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오늘(13일) 테마기획은 이국땅에서 열심히 땀흘리며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한 러시아 여성을 김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삼바의 화려한 퍼레이드 행렬이 놀이공원을 찾은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신나는 리듬과 무희들의 열정적인 춤에 어깨가 저절로 들썩입니다. 올해 19살의 스니잔나양은 바로 이 화려한 축제의 주인공입니다.

작은 눈송이라는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늘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입니다. 현대무용을 전공한 스니잔나는 6개월전 자신의 힘으로 학비를 벌기위해 한국을 찾았습니다.

<스니잔나"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너무 좋고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낯설기만 한 타국생활은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어머니와 오빠의 모습이 그리울때면 저절로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그럴 때마다 스니잔나가 달려간 곳은 연습실이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밤 9시반까지 틈만나면 춤 연습에 몰두했습니다. 그리고 하루 4차례 마주치는 관객들에게서 위로를 찾았습니다.

<최용주(롯데월드 공연감독)"저 친구는 매 공연때마다 열심히 하니까 한국 연기자들도 보면서 프로의 자세를 많이 배우죠." >

열심히 노력한 보람은 있었습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함으로 처음 6개월이던 공연 계약기간이 1년으로 연장됐습니다. 뿐만아니라 이제는 한국말을 배울 여유도 생겼습니다.

<스니잔나"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미안해요...")

이국 땅에서 어렵게 얻은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겠다는 요정 아가씨 스니잔나. 자신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있기에 스니잔나의 미소는 더욱 밝고 아름다와 보입니다.

<스니잔나"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춤이예요. 최고의 무용수가 되고 싶어요.">

SBS 김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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