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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취득 '사기' 조심

◎앵커:요즘 자격증을 따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며 시험준비를 하도록 유인하는 광고가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광고를 낸 업체 중에는 과장된 내용으로 수강생을 모집하는 곳도 있어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2000,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요즘 여러 신문에 거의 매일같이 등장하는 한 자격증 시험 광고입니다. 자격증만 따면 고소득이 보장된다는 내용입니다. 광고를 낸 업체 가운데 한곳을 찾아가 봤습니다. 상담원은, 내년에 신설되는 국가 자격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학원에서 발급하는 인증서가 필요하다며 학원 수강을 권유합니다.

<자격증 준비학원 상담원 "최소 800시간이잖아요. 이 이상 수료했다는 수료증을 가지고 있어야만,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내년 3월에 국가자격시험을 치루거든요. 그 응시조건이 되는 거죠.">

그러나 확인해 본 결과 사실과 달랐습니다. 노동부가 자격시험신설을 추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보건복지부가 보류를 요청해, 아직 신설여부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취재진이 따지자 업체는 제대로 해명하지 못합니다.

<자격증 준비학원 상담원 "시행령이 아직 공고가 안되지 않았습니까. 그렇지만 저희가... 기자님이 그렇게까지 따지신다면 할 말은 없어요.">

문제의 학원에서 수강을 하려면 백만원 이상 선불로 내야 하고, 환불도 안됩니다. 그러나 학원에서 인증을 받아야 자격증 시험을 칠 수 있다는 것도 거짓이었습니다.

<조오현(노동부 사무관) "자기네들이 운영하는 기관에서 훈련을 받게하기 위해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것이죠.">

다른 자격증 시험준비 안내도 마찬가지입니다. 시험 준비 학원 중에는 자기들이 시행하는 시험을 치르면 1년 뒤 공인자격증으로 바꿔준다는 곳이 있습니다. 그러나 확인결과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용웅(노동부 심의관) "아무 인증을 안해주는 자격증을 딸려고 그렇게 허위광고를 믿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그 노력이 허사가 될 가능성이 많거든요.">

취업난을 틈타 늘어나는 각종 자격증 시험안내들, 몇몇 업체의 과장된 선전 때문에 취업난에 시달리는 구직자는 물론 선의의 다른 학생들까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20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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