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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또 '건강보험' 거부투쟁

◎앵커:의료계가 또다시 정부의 건강보험 재정대책에 반대하는 집단행동에 들어갔습니다. 정하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정부의 건강보험 재정대책에 따라 오늘부터 감기와 같은 만5천원 이하 진료는 환자 본인부담금이 2천2백원에서 3천원으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많은 의원들은 인상분 8백원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병원 직원 "오늘부터 3천원을 받아야 하는데 저희 병원은 2천2백원만 받거든요. 그렇게 알아두세요.">

환자들은 어리둥절하면서도 부담이 늘지 않아 싫지 않은 표정입니다.

<환자 보호자 "부담이 덜 가 좋긴 한데 이유가 뭔지 궁금하네요.">

정부의 건강보험 대책에 대한 거부 표시로 의사협회가 현행제도를 고수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보험재정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의료계에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했다는 주장입니다.

<김세곤(의사협회 공보이사) "정부가 마련한 종합대책이 제대로 시행된다면 최소한 30% 이상 수입감소가 예상됩니다. 이것은 고통분담이 아닌 의료계가 일방적으로 고통을 전담하는 것입니다.">

의료계는 진료비 가운데 환자에게서 덜 받은 8백원을 예전처럼 보험으로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노연홍(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 "의사분들이 어떻게 청구하든지 간에 보험금은 바뀐 제도에 따라 지급할 예정입니다.">

의사협회는 정부가 강경 대응할 경우 일주일에 하루는 파업이나 진료시간 단축 등으로 맞서겠다고 밝히고 있어 애꿏은 환자만 볼모가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SBS 정하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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