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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가 같은 장소서 잇단 참변

◎앵커: 새벽 길 교통사고로 아들과 어머니가 잇달아 숨졌습니다. 어머니는 교통사고로 숨진 아들의 시신을 부둥켜 안고 있다가 또 다른 차에 의해 변을 당했습니다. 남달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영천시 성내동 소방서 앞 4차선 도로입니다. 오늘(2일) 새벽 4시10분쯤 길을 건너던 직업전문학교 학생 18살 김 태성 군이 과속으로 달리던 승용차에 치어 숨졌습니다.

사고를 낸 39살 소 모여인은 달아났다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소 여인은 올해 초 음주운전으로 운전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숨진 김군의 집은 사고현장에서 불과 20미터. 김군은 오늘따라 귀가가 늦었고 어머니는 아들을 기다리다 자동차 사고가 나는 소리에 달려 나왔습니다. 숨진 아들의 시신을 안고 어쩔줄 몰라하던 사이 이번에는 베스타 승용차가 김군의 어머니를 덮쳤습니다.

<우 모씨(목격자)"아주머니가 시신을 안고 있는데 승합차가 오더니 그대로 치었어요.">

아버지는 이 장면을 그대로 지켜 봐야 했습니다.

<김중식(김군 부친)"무슨 소리가 났지. 자동차 소리던지 브레이크 소리던지.. 그래서 집사람이 나가니 나도 잠이 깨서 뒤따라 나와 올라가 보니 그만 사고가 났어.">

무면허 운전과 새벽길 과속이 꿈많은 한 학생과 자식을 위해 뛰쳐 나온 모정을 빼앗아 가버렸습니다.

SBS 남달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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