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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마차 화재 행인 대피소동

◎앵커: 우리 주변에 있는 포장마차 대부분이 폭발의 위험을 안고 있는 LP가스등을 사용하면서도 그 관리는 매우 허술합니다. 급기야 어젯(26일) 밤 서울 대로변에 있는 한 포장마차에서 이런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하현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행인들이 많은 대학교 정문 앞 큰 길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습니다.호떡을 구워팔던 포장마차 트럭에서 불이 났지만 계속되는 폭발음에 소방관들도 어쩔 줄 모릅니다.

불길이 바로 옆 가스통으로 옮겨붙자 다급해진 소방관들이 필사적인 진화작업을 벌입니다. 손님과 부근을 지나던 행인들이 재빨리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큰 소동이 벌어지면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었습니다.

어이없게도 어제 화재는 가스 밸브가 열린 상태에서 LP 가스통을 교체하다가 불씨가 옮겨붙어 일어났습니다. 대부분 LPG 가스통을 쓰고 있는 서울 도심의 다른 포장마차들도 이렇게 사고에 무방비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시퍼렇게 타오르는 가스불 옆에 포장봉투같은 인화성 물질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가스호스 연결고리가 심하게 녹슬고 심지어는 가스통 한개에 여러개의 호스가 연결된 위험천만한 모습도 보입니다.

<소방관 "이런 상태.. 여러가지 연결을 했다는게 그만큼 (가스)누출의 위험이 있는 거죠.">

특히 포장마차 안쪽에 가스통을 눕혀놓은 경우에는 진동과 충격으로 누출 위험이 더 큽니다.

<상인 "불안하다는 생각 한 번도 안해봤어요.">

게다가 소화기 한개라도 준비된 곳은 한 군데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소화기 있으세요?" 상인"없죠. 어디서 사는 건지 몰라서 아직..">

포장 마차는 행인이 많은 곳에 있는 경우가 많지만 건물이 아닌 길가에 있다는 이유로 소방점검 대상에서도 제외돼 있습니다. 대형 사고의 위험이 있는 안전 사각 지대가 아닌지 살펴볼 일입니다.

SBS 하현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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