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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하루에 얼마나 걸을까?

◎앵커: 하루에 만보를 걸으면 무병장수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걷는 것이야 말로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 흔히들 말합니다.

그런데 요즘 현대인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조금도 걸으려고 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주시평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루 얼마나 걸을 것으로 예상하세요?" "한 4천보">

일상 생활에 바쁜 직장인들, 대개 집과 회사를 왔다 갔다 하는 게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장인들이 과연 하루에 얼마나 걷는지 서울 여의도에 있는 회사에 다니는 20대 남녀 두명을 대상으로 직접 실험을 해 봤습니다.

아침 8시 반부터 퇴근하는 오후 7시 반까지 이들 두사람의 활동 반경은 사무실과 점심시간 식당에 다녀 온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루 11시간을 회사에서 보낸 이들의 걸음 수는 여자가 3285 걸음, 남자가 3139 걸음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허장원/회사원) "평소에는 잘 모르고 있었는데 운동부족이라고 생각한다.">
<(정효진/회사원) "이렇게 걸음수가 적은지 몰랐다. 놀랐다.">

최근 한국걷기학회 성기홍 박사가 직종별로 20명씩 한달동안 만보기를 채워 조사한 결과, 대중교통을 타고 출퇴근하는 남성 직장인은 5800보, 여성은 5400, 그리고 승용차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은 평균 3600보를 걷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자영업자는 5600보, 주부는 4500보 그리고 회사 사장이 4000보, 재택 근무자가 2900보를 걷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기홍 박사/한국 걷기 학회) "걸음으로써 장기와 신진 대사가 좋아져서 하루 만보를 걸으면 다른 운동을 안 해도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

걷는 것은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온 몸을 운동시켜주는 유산소 운동이기 때문에, 뛰는 것 보다 훨씬 운동 효과가 큽니다.

특히 우리나라 직장 남성들은 하루 필요 열량보다 평균 300kcal의 열량을 더 섭취하고 있어, 이를 소비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만보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습니다.

십리도 못가서 발병이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현대인에겐 하루에 십리 이상 걷지 않으면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말로 새롭게 인식돼야 할 것 같습니다.

SBS 주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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