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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월드컵 난망

◎앵커: 청정월드컵을 이루기 위해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천연가스 버스의 보급이 아직도 제자리 걸음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서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6월, 정부는 대기오염을 막고 청정 월드컵을 이루겠다며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매연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CNG 버스, 즉 천연가스 버스를 대대적으로 보급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이 사업은 제자리 걸음입니다. CNG 버스에 연료를 대주는 충전소를 짓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무경 서기관(환경부 교통공해과): "버스 차고지의 대부분이 도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충전호 설치 부지를 구하기가 상당히 힘들고요...">

혐오 시설이라는 인식때문에 충전소 짓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서울 가양동의 서남 하수처리장 부지에도 가스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을 세웠지만 관할구청과 주민들의 반대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 "아예 (충전소) 못 들어 오게하죠, 다. 반대하죠, 오면은 여기 다 나쁘죠, 환경도 나쁘고...">

수색동에 충전소가 처음 설치된지 1년이 넘도록 서울엔 단 한곳도 늘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는 현재 11군데서 충전소를 추진하고 있지만 8군데는 아직 부지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에 보급된 CNG 버스는 고작 189대로 목표의 4%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내년 월드컵 개최전까지 CNG 버스 5천대를 운행시키겠다는 정부 계획은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SBS 서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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